럭비이야기
2023.04.13

[2023년도 전국춘계럭비리그전] "남들의 우상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 최우수 선수, 김윤하 인터뷰

[대한체육회 국대스마터즈=경산생활체육공원럭비구장/글 최다은 기자, 사진 최다은 기자] 6일 오후 12시 경산생활체육공원럭비구장에서 열린 전국춘계럭비리그전 고등부(19세이하부) 결승에서 앙정고등학교가 경산고등학교를 상대로 14-10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양정고 김윤하는 대회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김윤하는 작년 11월부터 1,2,3학년 다 같이 힘든 거 이겨내면서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다. 운이 좋은 것도 있었지만 실력으로 이기고 여기까지 올라온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훈련 중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었냐 묻자 “3학년들은 올해 입시가 걸려 있고 1, 2학년들도 모두 각자의 부담감이 있었을 거다. 그런 부담감이 가장 우리를 힘들게 했다. 모두가 다 포기하고 싶어 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희가 아무래도 3학년이니까 후배들을 다잡아줬다. 그런 힘든 것들을 함께 이겨내서 이런 좋은 결과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윤하는 다른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선정 소감으로 최우수 선수로 뽑힐 것이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 원래 저 말고 주장이 받을 줄 알았다. 운이 좋게도 제가 받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양정고등학교가 전반에 앞서긴 했지만 후반에는 7-7로 비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런 경기의 흐름을 예상했는지 묻자 저희가 예선전에서 경산고랑 붙었을 때 한 번 졌다. 그런데 저희는 다시 경산고를 만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조건 이길 줄은 알고 있었긴 하지만 경산고도 결코 약한 팀이 아니기에 경기할 때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김윤하가 말했다시피 양정고는 경산고를 상대로 예선전 때 패배했다. 이미 패배를 안긴 경산고를 이기기 위해 특별히 준비했던 점을 물었다. 김윤하는 코치님, 감독님께서 경산고의 키 플레이어들을 분석해 주셨다. 어떻게 막아야 될지 그리고 세트 플레이에서 어떤 식으로 디펜스를 해야하는지 말씀해주셔서 그것들을 기억하고 플레이했다라고 답했다.

 

 

춘계리그는 그가 3학년이 되어 치른 첫 대회이다. 이번 대회에서 성장했던 부분에 대해 우선 제가 1, 2학년 때 형들을 많이 못 도와주고 실수만 계속했다. 그래서 제가 잘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주변에서 많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도 부상을 안고 뛰었을 만큼 부상으로 고생도 많이 했다. 그런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계속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 그 덕에 더 앞을 보려고 하고 신중하게 플레이하려고 하다 보니까 제 플레이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남들의 우상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팀을 다 같이 하나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당차게 밝혔다.

 

사실 많은 사람이 양정고가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예상을 뒤엎고 결승에 진출한 양정고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경산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준 양정고. 그 중에서도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김윤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앞으로 더욱더 발전하는 그의 플레이와 미래를 기대해보자.

 
* 이 기사는 대한체육회 국대스마터즈 KU데타조 학생들이 작성한 기사입니다